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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식을 줄 모르는 명품 열기가 온라인으로 옮겨 붙었습니다.
명품 수요 급증과 MZ세대의 유입으로 시장이 커지자 명품 플랫폼의 몸값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업계 점유율 1위인 머스트잇은 2011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올해 수억원을 주고 유명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발탁하는 등 마케팅에 화력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거물급 인재도 빨아들이고 있는데요. 창업자인 조용민 대표는 구글코리아와 이베이코리아 출신 전문가를 각각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선임했습니다. 코로나19 이전까지 병행수입자로 취급되던 기업에서 촉망받는 스타트업으로 변신한 셈입니다.
또한, 유학파인 박경훈 대표가 2017년 설립한 트렌비도 연간 거래금액 1080억원(지난해 추정치)을 올리며 머스트잇(2500억원)을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
2015년 최형록 대표가 설립한 발란도 이랜드리테일 출신을 최고전략책임자(CSO)에 앉히고, 샤넬코리아 출신을 영입했습니다. 머스트잇을 잡기 위해 트렌비는 배우 김희애와 모델 계약을 했고, 발란은 최근 김혜수와 계약을 맺는 등 마케팅 전쟁에 나서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머스트잇은 누적 기준 280억원을 투자받았습니다. 트렌비와 발란의 투자 유치 금액도 각각 400억원, 120억원에 달합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은 지난해 1조59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 성장했다.
원래 명품 온라인 플랫폼의 원조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파페치’입니다. 파페치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명품 부티크(셀러)들이 하나둘 문을 닫자 판매자인 부티크와 소비자를 연결해 수수료(30%)를 받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 아이디어 하나로 시가총액 132억달러(약 15조6000억원)기업이 되었습니다. 중간 유통자가 없어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를 비롯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인기를 끄는 신명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8~10%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국내 명품 온라인 플랫폼은 10% 내외의 중개 수수료를 받습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고가 브랜드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대접받으며 구매해야 한다는 선입견이 코로나19로 깨진 데다 짝퉁을 걸러내는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온라인 명품 구매가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출처 : 대기업 김과장의 '깜짝 이직'…돈·젊은 인재 몰리는 곳 (한경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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