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우리나라에서 헤드헌팅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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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마찬가지로 평생직장 개념이던 우리나라에 헤드헌팅이 시작된건 얼마안될거 같은데, 우리나라에서 헤드헌팅 역사는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19.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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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국내 헤드헌팅 시장은 빠르게 변화해왔습니다. 단기간 내 이렇게 성장해왔다고 보시면 됩니다.

국내에 헤드헌팅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1980년 후반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민주화가 진전되고, 외국인 투자가 증대되면서 다양한 업종의 외국계 회사가 한국에 진출하였습니다. 그로 인한 인력조달의 수요가 생기면서 외국계 회사에 인력공급을 원활히 할 수 있는 채용 서비스가 요구되었습니다.

 

'탑경영 컨설팅'과 '서울서치'와 같은 국내헤드헌팅사가 출범하여 서비스를 시작한 것도 이 때입니다. 이 시기 국내 헤드헌팅 업체는 핵심인력 중심의 비즈니스가 아닌 주로 외국계 회사의 국내진출에 필요로 하는 초창기 인력들과 외국인 지사장의 비서 등 비교적 손쉬운 Position 채용대행을 주된 사업으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헤드헌팅은 '유료직업소개소'로 업종을 등록, 그 수수료에 엄격한 제한을 받아 시장의 성과와 수익창출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1990년 중반 이후 국내 헤드헌팅 사업은 본격적인 성장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1997년 9월 노동부가 기관장, 최고경영자, 고위관리자 등 12개 분야의 고급인력에 대하여연봉 20%이내의 수수료를 받고 합법적으로 영업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하면서 헤드헌팅 사업은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IMF 금융위기를 지나구조조정과 효율화가 기업 경영의 화두로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판단합니다. 또한, 한국 경제의 글로벌화로 인한 외국계 기업의 한국진출이 촉진되고, 맞춤인재에 대한 수요가 증대됨에 따라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을 하게되었습니다.

 

최근 헤드헌팅 시장의 트렌드는 외국계기업과 더불어 공기업, 국내기업까지 고객층을 확산해 나가고 있습니다. 더구나 초급 간부이상 경력자의 채용 및 개인 평판조회 서비스, 채용 컨설팅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추세 입니다. 향후에도 꾸준한 성장이 기대됩니다.

 

2019년 초 기준 국내 약 2,500여개의 서치펌이 존재하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

근무하는 헤드헌터는 7,000여명으로 추산되어짐

`19.11.25(updated. `19.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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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게 헤드헌터들을 받아들이지만, 한때는 이게 도대체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하는 시절도 있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그랬겠죠? 평생직장 개념이 강했고, 이직하는 사람은 변절자, 배신자의 이미지였다고나 할까요?

 

우리나라는 1988년 올림픽 이후 외국계기업의 국내진출이 늘어나면서 헤드헌팅 개념이 도입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당시 일본과 마찬가지로 한번 회사에들어가면 평생직장의 개념이 강했기 때문에 "헤드헌터는 잘다니고 있는 직장인을 빼내 돈받고 외국회사에 넘기는 사람"정도로 인식되었다고 합니다. (이건 뭐 거의 악역이었던 듯 한데..)

 

찾아보면 90년대 초반에는 헤드헌팅 업체에 대해 무허가 영업행위단속을 통해 1세대 헤드헌팅회사 여러곳을 기소했었던 사건도 있었다는데, 직업안정법 이외 헤드헌팅이라는 신규서비스를 규율할 수 있는 법이 없었던 탓에 큰 타격을 입었을 수도 있었으나 그 당시 판결에서 앞으로 우리나라 경제구조의 전문화 다양화 추세에 비추어 필요한 업무 영역이며, 불법일지라도 구속수사할 필요는 없다"라고 판결이 나며 위기를 넘어갔다고 합니다. (현명한 판단이었네요, 만약 이때 위축되었다면 헤드헌팅 영역은 외국계 회사들에 의해 판도가 바뀌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이후 헤드헌팅은 유료직업 소개소 허가를 받게 되며 순탄할것 같았으나 But 그당시 헤드헌팅 수수료는 입사자 연봉의 20% ~ 30%수준이었는데 직업안정법에서는 첫달임금의 6% ~ 20%로 규정되어 있는 탓에 계속해서 음성적(?!!!) 영업이 이루어졌다고 전해집니다 (정말 지금에 비하면 어려운..불법이니까...) 

 

90년대 후반들어 헤드헌팅 수수료 상한 기준이 없어지기 시작하고, 유료직업소개사업이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바뀌면서 헤드헌팅 비즈니스가 활성화 되기 시작했습니다.

뭐 활성화라는게 어떻게 보면 IMF이후라 이것 때문인지 그 때 경기의 흐름 때문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이때까지 정년을 책임질 것 같던 회사들이 망하거나 직원을 내치기 시작했고 사람들의 머리속에 "이직"이라는 단어가 자리잡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후 한국경제의 글로벌화로 외국계 기업의 국내 진출이 크게 늘어나고 반대로 국내기업의 해외진출도 늘어나면서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헤드헌팅 시장에 대한 공식적 통계자료는 없지만 약 1,500여개의 헤드헌팅 업체와 약 5천여명의 헤드헌터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추정만 되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19.11.18(updated. `19.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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