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능력 쏟을 일자리를 찾아라 - 커리어코칭 제임스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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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코칭 제임스 박씨
"한인학생 진짜 우수, 고지식한 면이 문제
세상에는 여러가지 직업이 있다. 특히 사회가 발전할수록 직업의 종류가 늘어난다. 굳이 증명할 필요도 없이 우리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그런데 대학들의 전공은 수십년동안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 전공을 만들어도 마땅히 가르칠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점점 더 전공과는 전혀 관계없는 직업으로 일생을 사는 사람이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인으로 이렇게 늘어나는 직업과 한정된 전공과의 관계를 풀어보고 있는 사람이 커리어코치 제임스 박(사진)씨다. 쉽게 설명하면 구직을 돕는 코치가 그의 직업이다. 그는 남가주에서 성장해 명문 보스턴칼리지 학부를 나와서 누구나 갖고 싶은 직업인 월스트리트 투자은행에서 좋은 연봉을 받았고 이후 컬럼비아 대학원에서 투자를 배워 주식투자 관련 직업으로 수년간 일했던, 우리 시대에서 돈 잘버는 경력의 소유자다.
"좋은 성적과 충분한 실력을 갖춘 한인 학생들이 좋은 직장을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대학에서는 의외로 정보도 없고 일과 직업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탓도 있습니다. 자신을 잘 표현하고 사람들에게 잘 알리면 좋은 결과를 얻는데도 말이죠."
그는 자신조차 월스트리트로 가면 그게 성공이고 큰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결국 제 선택은 제게는 잘못된 선택이었죠. 5년을 일했습니다. 당시 연봉은 25만달러 정도였는데 그게 다가 아니더라구요."
박씨는 그 정도의 연봉이 적었다는 것이 아니다. 시간당 60달러, 그런데 근무시간이 다른 사람들의 2배가 됐다는 것. 1주일에 80~90시간을 일하면 그 정도는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4년쯤 됐을 때, 이런 삶이 어려서부터 꿈꾸던 월스트리트가 아닌데 하는 생각에 미쳤습니다. 그래서 갈아탔죠."
다행히도 평소 관심이 있었던 투자, 특히 주식투자를 배우기 위해서 컬럼비아 대학원에 진학했다. 그리고 LA로 이주해 왔다.
그가 자신의 이력을 자세하게 설명한 이유는 바로,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의미 때문이다.
"재미도 없고 봉사도 아니고 자아발견도 어렵고 삶의 의미를 못찾겠더라구요. 또한 누구나 하는 기계같은 일은 후배들이 계속 시장에 진입해, 결국엔 치열한 경쟁만 해야 하는, 저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될 거라고 봤습니다."
이렇게 판단이 명료해지자, 자신이 잘하는 것을 찾은 것이 커리어 코칭이다. 일자리를 찾으려는 후배 한인 학생들에게 자신같은 길을 걷지 않게 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가 지난 10년간 수백명의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들을 인터뷰했던 것이 커리어 코칭을 할 수 있게 된 원동력이기도 하다.
"우리끼리라서 하는 말이 아니고, 한인 학생들, 정말 우수합니다. 하지만 한인 학생들은 너무 고지식하다고 봐요."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서 곧이 곧대로도 좋지만 박씨는 자신의 경험상 자신을 잘 포장해서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에게 커리어 코칭을 받을 수 없는 처지에 있는 후배들을 위해서 몇가지 간단한 조언을 덧붙였다.
첫째, 스스로는 잘 리서치해야 한다. 특히 자신이 관심이 있는 분야에서 열정과 능력을 찾아내는 것이 구직의 첫걸음이라는 것이다. 자신을 모르고 자기에게 맞는 직업을 찾으려는 구직자가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둘째, 원하는 일자리를 제대로 분석해서 준비하라는 것이다. 겉으로 봐서 좋은 직업이 의외로 그렇지 않은 경우인데 그것을 확인해보고 만약 맞다면 도전하라는 것.
셋째는 그 업종에 맞는 네트워킹을 쌓으라는 것이다. 누구든 연결되는 사람을 찾아서 신청하는 것이 수백 건 쌓여있는 경쟁자들의 이력서를 이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구직도, 커리어 쌓기도 일찍하면 할수록 좋다는 것을 꼭 알려주고 싶습니다."
`18.04.24(updated. `18.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