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룹 41조 투자로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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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2024년 완전자율주행차를 선보인다. 이를위해 완성차 제조사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관련 기술 개발과 전략 투자에 2025년까지 모두 41조원을 쏟아붓는다.
현대차(122,000 -0.81%)그룹은 15일 경기 화성시 현대·기아차(40,400 -0.49%) 기술연구소(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자동차 비전 선포식' 행사에서 데이터 공개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미래 모빌리티 협업 생태계 전략을 발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제조사에서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 회사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기업'으로 부를 것"이라고 선언했다.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전통적인 자동차 기업에서 벗어나고, 개방형 혁신을 추구하는 솔루션 기업이 되겠다는 의미다.
오픈 플랫폼서 차량 데이터 공유
현대차그룹은 차량 데이터 오픈 플랫폼의 개발자 포털인 '현대 디벨로퍼스' 출범을 공식화했다. 이 포털에서는 커넥티드카에서 공유하는 차량 정보, 정비 네트워크를 통해 수집된 차량 제원과 상태, 운행 데이터 등을 외부에 공개한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팀와이퍼 △마카롱팩토리 △오윈 △미스터픽 등 스타트업 4곳과 양해각서(MOU)를 각각 체결했다. 팀와이퍼는 포털에 공유된 위치정보, 원격제어를 이용한 출장 세차 서비스를 선보인다. 마카롱팩토리는 데이터 입력이 자동화된 차계부 서비스를, 오윈은 위치 정보를 활용한 음식·음료 픽업 서비스를 출시한다. 미스터픽은 중고차 평가·거래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이 외에도 캐롯손해보험이 주행 거리 데이터를, 현대해상(26,800 +2.29%)은 운전 습관 데이터를 활용한 차량 보험 서비스를 추진한다.
◇ 2024년 완전자율주행 등장…41조원 투자
현대차그룹은 2021년 '레벨 3' 차량을 출시하고 2024년 '레벨 4' 차량을 운송사업자부터 단계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국제표준 격인 미국자동차공학회(SAE)의 자율주행 단계 분류는 6단계(레벨 0∼5)로, 조건부 자율주행인 레벨 3는 차량 스스로 차선을 옮기며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을 수행하는 단계다. 레벨 4부터 운전자 개입을 필요로 하지 않는 완전자율주행이 포함된다. 레벨 5는 레벨 4와 기능적으로 큰 차이가 없지만, 기술에 대한 신뢰성이 높아져 운전석을 없애는 단계가 된다.
`19.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