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헌터 인터뷰 Full ver.] 피플케어코리아 하철호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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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케어코리아 하철호 컨설턴트님은 제조회사에서의 오랜 현업 경험을 바탕으로 조선, 산업기계, 석유화학 등 중화학 분야와 전기/전자, 자동차, 바이오, 화장품 등 소비재 관련 제조 업종에서 뛰어난 프로젝트 해결 능력을 보유하고 계십니다.

 

고객사에 가장 적합한 후보자를 가장 적절한 시기에 추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늘 주인 의식을 가지고 고객사를 마치 '내 회사처럼' 안내하며 고객사는 물론 후보자와 두터운 신뢰를 쌓아오셨는데요.

 

'누군가 헤드헌터가 필요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헤드헌터'가 되기 위해 오늘도 정진하고 계신 하철호 컨설턴트님과 채용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와 헤드헌팅 업에 대한 깊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하철호 컨설턴트 프로필

소속 : (주)피플케어코리아

연락처 : 010-3857-3464

이메일 : ha7575@peoplecare.co.kr

 

 

 

 

컨설턴트님의 간단한 프로필을 조사해본 결과 전자/전기, 제조 부터 자동차, 산업기계, 소비재까지 다양한 채용 프로젝트에 강점이 있으신 듯 합니다. 현재는 어떤 업종이나 직무를 주력으로 많이 하시는지요?

사실 이 일을 하다보면 특별히 어느 한 업종만을 타겟으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하는 헤드헌트를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업종별로 공부가 되어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해 본 업종이 주력업종으로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제조회사에서 오랜 근무 경험이 있다보니 조선, 산업기계, 석유화학 등 중화학분야와 전기/전자, 자동차, 바이오, 화장품 등 소비재관련 제조업종은 보다 더 전문적인 이해도를 가지고 접근할 수가 있어 프로젝트의 해결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헤드헌터를 하시기 전 현업에서도 많은 경험 쌓으신 줄로 압니다. 그때 하셨던 실무가 현재 헤드헌터 업무를 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느끼시나요?

일을 시작하기 전에서 제조사에서 주로 기획업무만을 했는데 당시 인사팀은 아니었지만, 각종 굵직굵직한 조직 개편과 R&R 정립, 업무 효율화 등의 프로젝트를 여러 번 수행하였는데 이런 경험이 지금 이 일을 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헤드헌팅 해오시면서 여러 분야를 경험하셨을 것 같은데, 가장 잘 맞으셨던 분야는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헤드헌팅 일을 오래 하다보면 사실 여러 업종에 대해서 전문가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INSIGHT 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그래도 그중에서 동시에 프로젝트를 수행한다고 가정했을때 제조분야 특히, 전기/전자, 자동차, 소비재 등의 프로젝트가 가장 성공 확률이 높았던 것 같아 저에게 좀 더 잘 맞는 분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최근 전기/전자, 자동차 제조 분야 채용 트렌드는 어떠한가요?

아시다시피 전자, IT, 자동차 등으로 업종 구분이 명확했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융합의 시대로 자동차 업종을 보더라도 과거에는 자동차가 기계장치에 가까워 내연기관, 변속기, 조향, 구동, 전장 등으로 크게 구분되었으나 최근은 내연기관에서 전기/수소차로의 급속한 변이와 더불어 업종간 융합 현상이 두드러져 향후 5년내 채용시장도 이러한 변화를 급격히 반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내연기관과 연계된 직종은 최근 들어서 더 이상의 사업 확대 차원에서의 채용은 대부분 사라졌고 추후 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상대적으로 전기/수소차 관련 엔지니어,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과 관련된 전자, IT, 자동차가 융합된 엔지니어에 대한 수요가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현재 가장 집중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하시면서 느끼셨던 시장 트렌드는 어떠한가요?

최근 자동화관련 제조회사의 프로젝트를 맡아 진행중인데, 코로나 Pandemic 과 더불어 언택트 관련 산업분야와 4차 산업의 성장세로 인하여 무인화, 자동화와 관련된 분야의 개발자나 엔지니어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반대로 해당 분야의 인재가 부족하다 보니 공급보다 수요 우위의 트렌드를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실 때 우선순위를 정하는 기준이 어떻게 되시나요?

보통 한꺼번에 5~10개 정도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수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채용사 입장에서나 구직자 입장에서 모두 중요한 프로젝트라 우선 순위를 둔다고 말하기는 어렵고 그 중에서도 해당 시점에 고객사의 포지션이 공석으로 내부인원으로 당장 대체가 불가하여 손실이 예상되는 포지션이 있다면 우선적으로 대응해 드리려고 합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석세스 경험은 무엇인가요? (혹은 가장 성취감이 높았던 채용 경험은?)

전자 부품사 엔지니어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그 때 지원한 후보자의 경우 단순히 이력서만 받아보았을때 특별히 뛰어난 점도 없고, 고객사의 요구 조건을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아 보여 추천을 주저할 즈음 때마침 그분으로 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고 생각을 바꾸게 되었는데, 그 후보자는 본인의 직무에 있어서는 상당한 내공을 가지고 있었으나 본인의 부족한 글재주로 인하여 보유한 역량과 자질을 이력서에 충분히 녹아들게 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이에, 그 분의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충분한 대화와 적절한 가이드를 통해 강점 발굴과 경력 기술을 유도하였고 그리하여 서류전형과 면접에 합격하셨는데 그대로 두었으면 탈락하셨을 분을 합격의 길로 안내할 수 있어서 아주 기억에 남는 경험이었습니다.

 

 

최선을 다하셨지만 아쉽게 실패하셨던 경험 중에 인상 깊었던 경험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화장품 제조사 전략기획 포지션에 지원하신 후보자가 있었는데 보유한 역량, 자질이 고객사가 원하는 조건과 부합하는 측면이 많아 서류 전형, 면접을 쉽게 통과하여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퇴사를 위해 재직하던 회사에 이직을 통보하자 재직회사 대표가 급구 만류하는 바람에 이직을 중단하고 다니던 회사에 계속 다니기로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분이 회사에 남기를 결정하고 오래지 않아 대표이사가 이직을 시도했다는 이유로 각종 불이익과 직원 사이에 따돌림을 유도하는 등의 어려움을 겪자 앞서 지원했던 화장품 회사에 다시 지원이 가능한지 문의를 해왔는데 채용사 입장에서도 한번 입사를 거절했던 후보자라 재추천을 거부하는 바람에 그 후보자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직장을 수개월간 쉬어야 하는 딱한 사정이 있었습니다.

 

 

 

 

후보자와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실 수 있는 특별한 노하우가 있으시다면?

이 일은 채용사와 후보자간의 미스매칭을 해소시키는 일이라 서로간의 궁금증과 불확실성을 줄여가는 과정을 거치는데 자칫 기업과 개인간의 문제라 후보자의 개인의 의견은 종종 등한시 될 수도 있어 먼저 적합한 후보자가 찾아지면 그 후보자에게 채용사의 장점뿐만 아니라 단점도 충분히 소개해서 균형감있는 평가가 되도록 하고 입사하게 된다면 후보자의 조직내 입지나 역량 개발과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가급적 많이 이야기하는데 이런 점이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고객사와 관계를 잘 형성하고 유지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시나요?

고객사에 가장 적합한 후보자를 가장 적절한 시기에 추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그 회사의 주인이다라는 생각으로 고객사의 기업문화, 조직 내부문제, 인사권자의 성향, 제품정보 등 고객사의 세세한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실제 후보자를 찾아 고객사를 추천할 때도 내 회사같이 안내를 하니 고객사나 후보자 모두의 만족도가 높아져 관계가 원활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고객사나 후보자와의 관계에 있어 컨설턴트님만의 최대 강점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아무래도 신뢰가 아닐까요? 누구나 잘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말인것 같은데 어느 한쪽에 치우치다 보면 신뢰관계는 무너지게 되는데 양쪽의 연결고리로서 중간자적 입장에서 서로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해주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믿음이 간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데 이것이 저의 강점이 아닐까 합니다.

 

 

후보자를 발굴하거나 설득하기 위해 이정도 까지 해봤다, 하는 인상깊은 경험이 있으신가요?

절삭공구 기술영업 포지션은 기술적 이해도와 영업 능력도 필요하고 때론 외국어 능력도 필요한데 국내에는 충분한 인력 풀이 없는 실정입니다. 과거 업무중 해당 직종의 한 분의 알게되었는데 그 분이 기존에 다니시던 회사를 그만두고 해외 유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2년간 진행된 유학 기간동안 저는 그 분에게 수시로 안부 메일을 주고 받으며 국내의 동향 정보를 지속적으로 소개드렸는데 학업을 마치기 5개월전 쯤 저의 한 외국계 고객사로 부터 해당 직무의 프로젝트를 요청받았는데 그 분은 학업을 중도에 포기할 수 없는 입장이라 저는 그분의 이력서와 함께 고객사에 사정을 충분히 설명하고 채용을 학업을 마치고 귀국하는 시점으로 연기시켜줄 수 없는지 타진했습니다. 채용사에서도 그분의 경력 아주 마음에 들었는지 채용 일정 연기와 면접 편의를 많이 봐줘서 최종 귀국 후 입사를 하게 된 인상깊은 경험이 있습니다.

 

 

후보자를 추천할 때 후보자의 강점을 잘 파악하기 위해 특별히 체크하는 사항이 있으신가요?

이 일을 하면서 수많은 후보자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면 대부분의 후보자가 본인이 잘하는 것만 부각해서 지원하려고 하고 회사가 요구하는 사항은 주의깊게 보지 못하고 지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자신의 잘하는 부분만 강조해서 지원하다 보면 사실 채용사 입장에서는 운 좋게 그 부분이 요구조건에 부합한다면 모를까 별로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후보자의 이력서를 보면 우선 채용사가 요구하는 조건과 부합하는 측면이 어떤 부분이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고 후보자와 충분히 상의해서 그러한 부분을 더 많이 이끌어내서 이력서에 담도록 가이드 합니다.

 

 

후보자가 추천한 회사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어떤 사항을 가장 중요하게 이야기 하시나요?

과거와는 달리 요즘은 많은 후보자들이 워라밸이나 업무의 자율성에 대한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것 같다. 이런 부분은 후보자들이 SNS 등을 통해 사전에 입사하려는 회사의 정보를 파악하기 때문에 한번 더 확인하는 차원에서 전달합니다. 저는 거기에 한단계 더 후보자의 관점에서 입사 후 후보자의 입지나 역량의 충분한 발휘 가능여부와 개인적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상당부분 조언을 드리고, 일하게 될 채용사 내부 조직의 구성, 문제점, 현재 구성원의 만족도 등에 대해서도 장단점을 파악하여 최대한 많이 전달해 드리려고 노력합니다.

 

 

헤드헌터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헤드헌터는 채용사와 후보자간의 연결고리인데, 흔히 '사람을 거래' 한다고 하는 만큼 서로간의 신뢰와 존중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같이 그속에서 포함된 후보자 개개인의 인생이 걸린 만큼 헤드헌터는 그 후보자 인생의 길라잡이라고 생각하고 책임감 있게 프로젝트를 완수하려는 마음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코로나19, 잡포탈 시스템 변화 등 여러 환경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이를 통해 헤드헌팅 시장이 어떻게 바뀌게 될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코로나 19로 인하여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의 채용시장의 위축으로 채용사 입장에서도 채용 자체를 미루고 경력직 후보자의 입장에서도 코로나 이후로 이직을 생각하는 후보자가 많이 늘어난 만큼 현재의 채용시장은 상당히 위축되어 있다고 봅니다. 이런 와중에 잡포탈의 시스템 변화는 채용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비용은 늘어나게 만들어 채용담당자나 헤드헌터 모두에게 어려움을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산업적으로도 언택트 산업, 4차 산업으로의 변이도 가속되어 이러한 분야의 인재에 대한 수요는 상당부분 늘고 있는 만큼 해당 인재의 영입은 점점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역설적이게도 다양한 인재 네트웍크를 보유한 헤드헌팅 업계로의 인재 추천 요구는 더욱 늘것으로 예상되어 헤드헌팅의 업계의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TOP 헤드헌터로서 앞으로 어떤 비전과 목표를 가지고 있으신가요?

사람을 상대로 하는 일이다 보니 어떠한 물질적인 목표를 추구하다 보면 쉽게 지치기도 하고, 자만하기도 하며, 신뢰도 잃어버리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헤드헌터의 덕목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저는 이 일을 하면서 저와 같이 하시는 모든 분과의 신뢰를 가장 중요시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프로젝트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해서 그 분들과의 충분한 신뢰 구축으로 그분들 모두가 제 이름 석자를 기억하고 '누군가 헤드헌터가 필요하다' 고 하면 제일 먼저 저는 떠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채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채용담당자 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언택트 시대와 잡포탈 시스템의 변화로 인하여 채용담당자가 채용을 하는데 있어 애로가 가중되고 있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와중에서 후보자들이 선호하는 업체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후보자가 채용사에 어필하기 위해 한줄의 이력이라도 더 적으려고 노력하는 만큼 채용사도 후보자들로부터 매력적인 회사가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원활한 채용을 위해 복지나 기업문화, 회사의 비전을 정비하고 회사의 대외적 평판관리를 잘 관리하셔야 한다고 봅니다.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 우수 후보자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이전에는 이직이 적고 한 직장에서만 오래 근무한 사람을 선호했지만 요즘은 한직장에서만 근무한 후보자는 오히려 경쟁력이 없는 인재라는 인식을 심어줘서 적절한 이직을 요구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어떠한 기준도 없는 빈번한 이직는 채용담당자로 부터 감점의 요인이 됩니다. 그래서 이직은 한 직장에서 역량, 자질적으로 본인의 가치를 어느정도 올려놓은 다음에 시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며 또한 산업, 직종의 벽을 넘어 이직을 하기 보다는 일관성 있는 경력관리가 되도록 유사 업종이나 직종으로의 이직으로 경력관리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에 적극 참여해주신 하철호 컨설턴트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하철호 컨설턴트님 인터뷰 컨텐츠 바로가기 ▶ https://www.jobindexworld.com/contents/view/7140

`21.01.26(updated. `21.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