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ring Lens #02. 취업률 98.1%의 일본, 기업들은 왜 한국 채용 문을 더 세게 두드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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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학 졸업생의 취업률이 98.1%라는 경이적인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구직자 1명당 일자리가 넘쳐나는 완전고용 상태를 넘어, 현지에서는 ‘청년 인구 고갈’에 가까운 구조적 인력난을 겪고 있습니다.

 

기업이 구직자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신입사원이 기업을 골라 들어가는 극심한 ‘구인난(売り手市場)’이 장기화되면서 도쿄와 오사카의 채용 현장은 그야말로 인재 확보 전쟁터가 되었습니다. 신입 채용조차 전쟁인 상황에서, 즉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이나 전문 기술 인력을 확보하는 일은 일본 기업들에게 생존이 걸린 과제가 되었습니다.

 

최근 국내 HR 시장에서 일본 주요 기업들의 문의가 눈에 띄게 늘어난 배경도 바로 이 지점과 맞닿아 있습니다. 일본 내에서 인재 수급이 불가능해지자 자연스럽게 시선이 가까운 한국으로 향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의 우수한 IT 엔지니어, 웹툰·엔터테인먼트 기획자, 글로벌 마케터들은 일본 기업 입장에서 매우 매력적인 대안으로 부상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인재를 모셔오는 방식의 변화입니다. 과거처럼 "일본어로 소통하며 도쿄 현지 사무실로 이주해야 한다"는 조건만 고집해서는 우수한 한국 인재를 채용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일본 기업들도 깨닫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거주지는 한국에 둔 채 원격으로 근무하는 유연한 고용 방식을 제안하거나, 어학 장벽을 낮추고 글로벌 표준 협업 툴 중심으로 업무 체계를 개편하는 기업들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국경 없는 인재 확보전은 우리 기업들에게도 작지 않은 질문을 던집니다. 국내의 유수 인재들이 꼭 해외 이주를 하지 않더라도 안방에서 글로벌 기업의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이제 인재 유치 경쟁의 상대는 판교나 강남의 이웃 기업에 그치지 않습니다. 인력난을 극복하기 위해 과감한 고용 조건을 제시하는 글로벌 기업들과 겨뤄야 하는 시대, 우리 조직은 우수한 인재들에게 과연 얼마나 매력적인 일터를 제공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 출처: 일본 후생노동성·문부과학성 ‘대장성·대학 등 졸업자 취업 상황 조사’, 일본 경제산업성(METI) ‘IT 인재 수급 실태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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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전(updated. 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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