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헌터 인터뷰 Full ver.] 에이피써치 박종명 팀장

  • 10,694
  • 3
  • 4

 

AP Search 박종명 팀장은 외국계 FMCG, 물류, 제약 바이오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해당 분야 채용에서 다양한 성과를 쌓아왔다. 외국계 메이저 헬스케어 종합회사 출신으로, 외국계 기업 채용에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

한 번의 채용이 끝이 아닌, 클라이언트 및 후보자와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과 관계를 중요시하며 TOP 헤드헌터로 자리 잡아온 박종명 헤드헌터의 진솔한 이야기를 지금부터 들어보자.

 

 

 

 

Q. 팀장님의 간단한 프로필을 조사해본 결과 외국계 회사의 소비재, 식품, 제약바이오 분야 채용 프로젝트에 강점이 있으신 듯 한데, 현재 어떤 업종이나 직무를 주력으로 많이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네, 맞습니다. 보통 외국계 회사의 FMCG, 물류, 제약바이오 분야의 헤드헌팅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만, 회사내에 다른 분야를 하시는 여러 헤드헌터 분들이 있고 업계 특성상 여러 직원들과의 코웍이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Q. 헤드헌터를 하시기 전 현업 경험이 있으신가요? 있으시다면 그때 하셨던 실무가 현재 헤드헌터 업무를 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느끼시나요?

A. 제가 헤드헌터로 전향을 하기 이전, 2008년에 미국계 헬스케어종합회사인 존슨앤드존슨(J&J)에 입사를 했습니다. 당시 제약부분의 계열사였던 한국얀센(Janssen Korea)에 영업사원(MR)로 입사를 해서 2년정도 현장에서 Sales 업무를 진행했다가 서울 본사의 Finance Analyst를 선발한다는 내부 공고를 보고 지원하여 5년 정도 Finance부서에서 일한바 있습니다.

 

총 7년간의 회사 생활은 헤드헌터를 하는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영업을 하면서 사람과의 관계를 다루는 스킬을 배웠던 것이고 회계팀에서는 분석적인 부분을 배웠다는 점입니다. 헤드헌터도 인사채용담당자와 지원자(후보자)와의 사이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잘 해야 하고, 회사에서 제공받은 JD와 지원자에게 받은 CV(이력서 및 경력기술서)를 잘 분석하고 서로 잘 부합할 만한 포인트를 각각 잘 파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경험이 또 바탕이 되어 2017년 부터는 경희대학교에 겸임교수로 초빙되어 취업스쿨이라는 과목을 현재까지 8학기때 강의 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취업과목 강의 경험도 신입부터 경력에 이르기까지의 채용 성사 경험에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약 6년 간 헤드헌팅 해오시면서 여러 분야를 경험하셨을 것 같은데, 가장 잘 맞으셨던 분야는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처음 헤드헌터를 했을 때에는 스타트업부터 외국계기업 및 국내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를 다양하게 경험을 해보았으나, 결국 제가 외국계회사 출신이라서 그런지 외국계 회사가 기본적으로 잘 맞았고 그 중에서도 FMCG 소비재 분야와 제약분야가 가장 편하게 다가왔던것 같습니다.

 

 

 

 

Q. 외국계 회사를 주로 담당하시는데, 최근 외국계 회사의 채용 트랜드는 어떠한가요?

A. 디지털/이커머스/온라인 이렇게 크게 3가지 분야의 채용이 두드러지게 많아졌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COVID19 으로 인해 비대면 분야에 대한 사업 집중도가 두드려졌기 때문이라 봅니다.

 

 

Q. 현재 가장 집중하고 계시는 업종이나 직무 혹은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해당 분야 최근 채용 트렌드는 어떠한가요?

A. 위와 같은 맥락이라 생각합니다.

 

 

Q. 집중분야나 프로젝트에 있어 우선순위를 정하는 기준이 어떻게 되시나요?

A. 채용담당자가 너무 급한 포지션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에 많이 집중하고 있고, 더불어 현실적으로 예산이 큰 프로젝트도 우선 순위를 정하는 기준으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Q. 가장 인상적이었던 석세스 경험은 무엇인가요? (혹은 가장 성취감이 높았던 채용 경험은?)

A. 사실 기억에 남는 건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 하나를 꼽으라면, 해외에서 아주 유명한 대학을 나온 지원자분이 있었는데 공백이 있고 이직도 잦았고 나이까지 많은 상황에서 아주 작은 회사 Admin으로 근무하는 남자분의 성사건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시에 제 고객사 중에 외국계회사 구매팀에 Procurement Assistant를 계약직으로 선발 중이었던 상황에서 원하는 조건 완전히 맞지는 않았지만 영어능력/전화 및 상담시 보여줬던 인성/이직의지/전공부합도 등을 기준으로 맞다고 판단하여 진행했었고 계약직입사였으나 연봉도 높혔고 이후 정규직으로까지 전환되어 지금까지도 잘 근무하시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종종 안부를 묻고 있는 사이입니다.

 

 

Q. 최선을 다하셨지만 아쉽게 실패하셨던 경험 중에 인상 깊었던 경험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A. 이것도 너무 많은데요. 그중 몇 년 전 사례를 하나 알려드리자면, 한 외국계 제약회사에서 SCM Manager를 선발하는 상황에서 저희쪽에서 5명의 후보자를 추천하여 대표이사님과의 최종면접에 2명까지 갔었고 그중에서 채용을 시키는 상황이었으나, 고객사 측에서 기존의 직원을 설득하여 퇴사를 철회하는 바람에 아예 무산이 되었던 경험이 있었는데 그게 참 아쉽습니다.

 

채용 의뢰와 더불어 정말 빠르게 알아봐서 너무 순조롭게 진행이 되던 프로젝트였고 두 분중 한명이 채용이 되실 거라 생각했었기에 다소 그간의 노력에 대한 허무함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Q. 후보자와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실 수 있는 팀장님만의 노하우가 있으시다면?

A. 사람을 중요시 한다는 점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그 지원자라면 어떻게 할 것인지 그 지원자 입장에서 많이 생각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말 그 지원자에게 도움이 될만한 회사와 직무에 대해서 추천을 하려고 하고 그들의 현 상황을 이해해려 노력하니 허심탄회하게 서로 대화가 이어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Q. 고객사와 관계를 잘 형성하고 유지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시나요?

A. 채용을 원하는 현업부서의 Needs를 파악하기 위해 애씁니다. 인사부 채용담당자 분들과도 자주 연락을 하고 채용의 진행상황에 대해서 단계적으로 공유하여 어떻게 지원자를 확보중에 있는지에 대해서 좀 많이 알려드리려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식사나 티타임 등을 통해서 케쥬얼하게 인간적으로도 가까이 친하게 지내보려 하고 있습니다.

 

 

Q. 고객사나 후보자와의 관계에 있어 팀장님만의 최대 강점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A. 채용 한번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 관계를 이어가고자 하는 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도 채용된 이후에 대부분의 지원자 분들과 1년에 몇 번씩은 안부를 주고 받고 있습니다. 입사기념일, 생일 등에는 꼭 안부차 연락을 드리는 편입니다.

 

 

Q. 후보자를 발굴하거나 설득하기 위해 이정도 까지 해봤다, 하는 인상깊은 경험이 있으신가요?

A. 외국계 회사의 신입을 채용하는 상황이었는데, 합격이 된 상황에서 그 지원자는 입사를 원했으나 부모님이 반대하는 상황에 직면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 삼성역 근처에 호텔커피숍에서 그 부모님 중 아버님을 만나 회사 입사에 대한 여러 이점과 기회 측면을 잘 설명을 드렸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 나눈여러 이야기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Q. 후보자를 추천할 때 후보자의 강점을 잘 파악하기 위해 특별히 체크하는 사항이 있으신가요?

A. 직접 통화를 꼭 합니다. 특히 면접이 잡혔을 때 COVID19 사태 이전에는 저희 회사나 커피숍에서 만나서 직접 포지션과 회사에 대해 설명을 드리고 그들의 허심탄회한 속내를 들어보고자 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그들이 포지션에 대해 강점으로 알만한 부분을 더 잘 파악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후보자가 추천한 회사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어떤 사항을 가장 중요하게 이야기 하시나요?

A. 반드시 이직사유를 파악합니다. 이력서 상에 기재된 이직사유가 아닌, 진짜 속내를 알아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실질적인 그들의 원하는 바를 알 수 있고 채용 성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것 같습니다.

 

 

Q. 헤드헌터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A. 대인관계에 있어 커뮤니케이션스킬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부 분들은 헤드헌터가 돈만을 좇아서 아무 회사의 아무 직무나 추천하려하고 채용 성사만을 목적으로 너무 푸쉬한다고 잘못된 경험을 하신 분들도 있는데, 사실 정말 좋은 헤드헌터들은 그 직무와 회사가 후보자에게 어떤 가치(Value)를 가져다 줄지에 대해 명확히 알고 추천을 하기 때문에 그런 것을 잘 설명하고 이해시킬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필수라 생각합니다.

 

 

Q. 최근 코로나19, 잡포탈 시스템 변화 등 여러 환경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이를 통해 헤드헌팅 시장이 어떻게 바뀌게 될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A. 이 부분은 저희도 늘 고민하고 있는 부분인데, 결국 디지털화가 핵심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도 온라인 상에서 여러 프로그램을 활용해 비대면으로 회의도하고 채용도 여러 플랫폼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향 후 더 그러한 디지털화가 가속화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TOP 헤드헌터로서 앞으로 어떤 비전과 목표를 가지고 있으신가요?

A. 주변의 분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을 하나 드려보자면, 제 팀을 더 크게 만들어서 운영을 해보고 싶습니다. 유관 기업들 중에 더 좋은 기업을 발굴하고 여러 팀원들과 함께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그들에게 인사이트를 줄 수 있는 부서장으로서 성장해보고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Q. 채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채용담당자 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저비용에 고퀄리티 서비스라는 것은 세상에 존재하기가 현실적으로 매우 힘든 것 같습니다. 간혹 일부 헤드헌터 분들이 업계에 통용되지 않는 지나치게 낮은 수수료율을 제시하면서 좋은 후보자를 추천한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어 저희 업계에 혼란을 주시기도 하는데요. 대부분 그러한 분들은 헤드헌터로 롱런하시기 힘들고 짧게 계시다 다른 일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우수인재 채용을 원한다면 그만큼의 예산 배정과 투자는 필수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헤드헌터는 각 개인별 역량의 차이가 너무 크므로 좋은 헤드헌터와 장기적인 관점에서 채용의 여러 프로젝트를 함께 하신다면 그것이 훨씬 더 고객사 측에서도 도움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

 

 

Q.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 우수 후보자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요즘은 이직도 정보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한 직장에서 오랜기간 다니는 것 자체를 당연하게 여기고 그것을 미덕으로 여겼습니다. 그러나 그 시대는 이미 서서히 바뀌고 있기에 본인의 역량과 능력을 더 인정받을 수 있는 회사나 직무는 얼마든지 존재 하므로 항상 회사 밖의 여러 좋은 기회에 대해서는 정보의 연결끈을 놓지 않으시는게 좋습니다. 그러한 정보의 여러 끈 중에서 저희 같은 좋은 헤드헌터 분들과의 관계도 계속 유지하시는 것이 좋은 기회 중 하나로 연결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20.12.17(updated. `21.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