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사라지는 직무 vs 살아남는 직무: 헤드헌터의 현실 분석_벤처피플 고영균 헤드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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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AI 확산은 단순한 기술 변화가 아니라, 직무 구조 자체를 재편하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헤드헌터 관점에서 중요한 것은 산업이 아니라 “어떤 업무가 살아남고, 어떤 업무가 빠르게 대체되는가”다. 기준은 명확하다. 반복 가능하고 정형화된 업무, 특히 텍스트와 데이터 중심의 작업은 AI가 빠르게 대체하는 반면, 판단·책임·조율이 필요한 영역은 오히려 가치가 상승한다.

 

먼저 향후 5년 내 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직무는 주니어 개발자, QA 엔지니어, 데이터 리서처, 마케팅 콘텐츠 제작자 등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일정한 패턴을 기반으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역할이라는 점이다. 생성형 AI는 코드 작성, 테스트 케이스 생성, 리포트 작성, 콘텐츠 초안 제작 등에서 이미 인간보다 높은 생산성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기업은 동일한 업무를 더 적은 인력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되었고, 특히 경력 3~7년 수준의 중간 레벨 인재 수요는 점차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문서 기반 사무직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회계 실무, 금융 리스크 분석 보조, 보험 심사, 법률 리서치 등은 규칙과 데이터 중심 업무로 AI가 가장 잘하는 영역이다. 결과적으로 “작성하는 역할”은 줄어들고, “검증하고 책임지는 역할”만 남는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 고객응대 분야에서도 콜센터와 헬프데스크의 1차 대응은 AI로 대체되며, 단순 응대 인력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몸값이 상승하는 직무도 분명하다. 가장 핵심은 “AI를 활용해 성과를 만들어내는 인재”다. AI Product Manager, 전략기획자, 업무 자동화 설계자 등은 기술 자체보다 비즈니스 적용 능력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다. 또한 CTO, 품질 책임자, 규제 대응 책임자처럼 최종 판단과 책임을 지는 역할은 AI로 대체되기 어려워 오히려 희소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주목할 영역은 도메인과 기술이 결합된 융합형 인재다. 의료+AI, 제조+AI, 금융+AI처럼 산업 이해를 기반으로 AI를 적용할 수 있는 인재는 향후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로보틱스, 반도체, 제조 공정 등 물리 기반 산업의 고숙련 엔지니어 역시 대체가 어려워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시장은 “중간 레이어 붕괴”로 요약된다. 반복 업무를 수행하는 일부 주니어와, 전략과 판단을 담당하는 시니어만 살아남고, 그 사이 역할은 빠르게 축소되는 구조다. 동시에 연봉 역시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다.

 

한 줄로 정리하면, 앞으로의 시장은 AI에 대체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AI를 활용해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살아남는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

`26.04.23(updated. `26.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