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사냥꾼 헤드헌터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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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아무렇지도 않게 헤드헌터들을 받아들이지만, 한때는 이게 도대체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하는 시절도 있었다고 한다.

먼저 역사를 따져보자면, 1929년 미국에서 대공황의 여파로 대규모 실업사태가 벌어지던 시기에 최초로 등장했다고 알려진다. 점차 활동역역이 세분화되었으며 입원급은 물론, 변호사, 회계사 심지어 공무원 채용에 있어서도 헤드헌터의 활용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우리나라는 1988년 올림픽 이후 외국계기업의 국내진출이 늘어나면서 헤드헌팅 개념이 도입되었다고 전해진다. 우리나라는 그당시 일본과 마찬가지로 한번 회사에들어가면 평생직장의 개념이 강했기 때문에 "헤드헌터는 잘다니고 있는 직장인을 빼내 돈받고 외국회사에 넘기는 사람"정도로 인식되었다고 한다. (이건 뭐 거의 악역이었던 듯 하다)

찾아보면 90년대 초반에는 헤드헌팅 업체에 대해 무허가 영업행위단속을 통해 1세대 헤드헌팅회사 여러곳을 기소했었던 사건도 있었다는데, 직업안정법 이외 헤드헌팅이라는 신규서비스를 규율할 수 있는 법이 없었던 탓에 큰 타격을 입었을 수도 있었으나 그 당시 판결에서 앞으로 우리나라 경제구조의 전문화 다양화 추세에 비추어 필요한 업무 영역이며, 불법일지라도 구속수사할 필요는 없다"라고 판결이 나며 위기를 넘어갔다고 한다.
이후 헤드헌팅은 유료직업 소개소 허가를 받게 되며 순탄할것 같았으나 But 그당시 헤드헌팅 수수료는 입사자 연봉의 20% ~ 30%수준이었는데 직업안정법에서는 첫달임금의 6% ~ 20%로 규정되어 있는 탓에 계속해서 음성적(?!!!) 영업이 이루어졌다고 전해진다 (정말 지금에 비하면 어려운..불법이니까...)

90년대 후반들어 헤드헌팅 수수료 상한 기준이 없어지기 시작하고, 유료직업소개사업이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바뀌면서 헤드헌팅 비즈니스가 활성화 되기 시작했다.
뭐 활성화라는게 어떻게 보면 IMF이후라 이것 때문인지 그 때 경기의 흐름 때문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말이다. 이때까지 정년을 책임질 것 같던 회사들이 망하거나 직원을 내치기 시작했고 사람들의 머리속에 "이직"이라는 단어가 자리잡기 시작한 것이니 말이다
이후 한국경제의 글로벌화로 외국계 기업의 국내 진출이 크게 늘어나고 반대로 국내기업의 해외진출도 늘어나면서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된다.
지금은 헤드헌팅 시장에 대한 공식적 통계자료는 없지만 약 1,500여개의 헤드헌팅 업체와 약 5천여명의 헤드헌터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추정만 되어지고 있다.
`17.03.16(updated. `17.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