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헌터 인터뷰 Full ver.] 반석써치 박성호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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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석써치 박성호 이사는 국내 벤처기업, 대기업과 외국계 회사 등 다양한 규모의 회사에서의 현업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관리자 뿐만 아니라 실무자로 15년 이상 근무했기에 여러 클라이언트와 인사 담당자와의 소통에도 큰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외식, 유통, 광고 외국계 기업과 바이오 분야 포지션에서 성과를 이루고 있는 박성호 컨설턴트의 진솔한 인터뷰를 지금부터 들어보도록 하자.

 

 

 

Q. 이사님의 간단한 프로필을 조사해본 결과 제조업 및 제약바이오, 외식프랜차이즈 분야 채용 프로젝트에 강점이 있으신 듯 한데, 현재 어떤 업종이나 직무를 주력으로 많이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외식, 유통, 광고외국계기업 포지션을 많이 진행하였으나, 최근 오픈이 즐어들어 현재는 바이오분야를 많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직무는 구분을 두지 않고 하고 있으나 팀원급 포지션, 이해 소통이 잘되고 경력관리에 관한 컨설팅을 같이 해 줄수 있는 포지션에서 입사 성사가 좀 더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관리급으로는 기획부문에서 잘 리드하며 프로젝트 진행을 할 수 있습니다.

 

Q. 헤드헌터를 하시기 전 현업 경험이 있으신가요? 있으시다면 그때 하셨던 실무가 현재 헤드헌터 업무를 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느끼시나요?

A. 외국계회사, 국내대기업, 벤쳐기업 등에서 근무하며 여러 규모의 회사에 대해 쌓인 이해도가 도움이 되었습니다. 관리자 뿐만 아니라 실무자로 15년 이상의 경력은 회사와 담당자 소통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Q. 약 5년 간 헤드헌팅 해오시면서 여러 분야를 경험하셨을 것 같은데, 가장 잘 맞으셨던 분야는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그 동안의 경험에서 가장 잘 맞았던 분야나 산업보다는, 개인적으로 회사문화가 좋고 CEO분께서 좀더 인간적이신 분, 회사 직원을 인격적으로 대하는 회사와 진행했을 때 잘 맞았습니다. 후보자분들이 잘 적응하시고 후보자분들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자부심을 주는 포지션 역시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제게 맞는 것과 석세스 건수보다 후보자 분들 경력에 도움되고 잘 적응하실 수 있는 포지션, 중간에 그만두거나 혹시 이직 실망하지 않고 고마움이 될 수 있다면 어느 분야이건 의미가 있습니다.

 

 

Q. 최근 제약 및 바이오 분야의 트랜드는 어떠한가요?

A. 아무래도 시대적인 흐름을 타고 있고 한국도 성장을 하고 있으나, 어느 정도 규모 회사 외에는 실제 연구개발에서 벤치마킹, 결과물 검증이 되지 않아 빈익빈 부익부가 심합니다. 최근 뜨는 연구분야는 국내에서 이에 맞는 경력을 갖춘 후보자분들이 적어 수급이 이루어 지지 않고 있습니다. 내년 말에야 옥석이 나올 것 같습니다. 

 

Q. 현재 가장 집중하고 계시는 업종이나 직무 혹은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해당 분야 최근 채용 트렌드는 어떠한가요?

A. 요즘은 어떠한 업종, 직무이든 꼭 필요한 사람만 채용하고 있는데요. 저는 기술전문직, 연구전문직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중입니다. 최근에는 인적성 AI 검사과정에서 좋은 후보자라도 탈락하는 경우가 있어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예측이 어려워졌으며, 반대로 후보자들도 자기 생각과 주관이 더욱 뚜렷해져 채용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Q. 집중분야나 프로젝트에 있어 우선순위를 정하는 기준이 어떻게 되시나요?

A. 저는 다른 헤드헌터분들과는 차별성을 두고 좀 다른 기준으로 우선 순위를 정하는 편입니다. 회사보다는 후보자 관점으로 좀 더 생각하고, 우선순위는 외부에 잘 알려진 회사 기준이 아니라 회사 근무자의 행복 추구(야근이 없다고 좋은 회사가 아니라)로 후보자님께 되도록 많은 정보를 드리며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인성과 예의가 부족한 분은 회사에 추천하지 않고 있습니다. 회사에는 조직과 팀웍에 도움이 되시는 분인지를 검증하고 추천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Q. 가장 인상적이었던 석세스 경험은 무엇인가요? (혹은 가장 성취감이 높았던 채용 경험은?)

A. 제일 성취감이 높은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입사하신 후보자분께서 좋은 회사를 소개해주셔서 감사하다는 피드백을 전달해주실 때 입니다.

 

Q. 최선을 다하셨지만 아쉽게 실패하셨던 경험 중에 인상 깊었던 경험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A. 회사에서 짧은 면접시간을 통해 면접만 잘 보시는 분, 후광효과에 현혹되어 제가 생각하는 좋은 후보자분을 선택하지 않으신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결국 한 두달 이후 탈락시킨 후보자님 재면접을 희망하셨으나, 후보자분께서 이미 타사 입사 등으로 재면접이 불가능하게 된 경우가 제일 아쉽습니다.

 

Q. 후보자와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실 수 있는 이사님만의 노하우가 있으시다면?

A. 아무래도 후보자분들이 보통 저보다는 젋다 보니, 후보자 분들 세대의 특징과 문화 등을 이해하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대화의 눈높이를 맞추려고 합니다. 아울러 진정성을 바탕으로 포지션 안내를 드리려하고, 추측이나 상상을 통한 임기 응변적으로 아는 척을 하지 않으려 합니다.

 

Q. 고객사와 관계를 잘 형성하고 유지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시나요?

A. 저 또한 외부에 애사심이 강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주고자 합니다. 이에 인사담당자와 회사에 도움되는 정보를 전달드리고 있습니다.

 

Q. 고객사나 후보자와의 관계에 있어 이사님만의 최대 강점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A. 한 마디로 진정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후보자를 발굴하거나 설득하기 위해 이정도 까지 해봤다, 하는 인상깊은 경험이 있으신가요?

A. 후보자와 많은 통화를 나누고 직접 만나서 지원 서류 작성을 봐드리고 면접 시뮬레이션도 진행하였습니다만, 제가 점점 느끼는 점은 생각이 짧든 아니든 후보자분들의 주관이 점점 강해져 설득으로 후보자 생각의 변화가 어렵다는 점을 느낍니다. 후보자 생각을 존중해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Q. 후보자를 추천할 때 후보자의 강점을 잘 파악하기 위해 특별히 체크하는 사항이 있으신가요?

A. 저 나름대로 연구하여 만든 고유의 질문리스트가 몇 개 있습니다. 이 질문리스트를 만들기 위하여 수십권의 도서를 읽고 유튜브, 면접 경험담 등을 보았습니다. 

 

Q. 후보자가 추천한 회사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어떤 사항을 가장 중요하게 이야기 하시나요?

A. 회사와 후보자의 관계는 부부 사이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잘생기고 부를 가진 상대방을 만나도 이혼하는 사례가 있듯이, 연봉이 아무리 높아도 중간 퇴사하는 후보자는 있기 때문이죠. 이에 후보자분이 입사하면 잘 적응할 수 있고 회사에서 후보자님을 더 좋아 할 수 있는 부분을 강조합니다.

 

Q. 헤드헌터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A. 성사에 집착하여 과장을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팩트를 전달하는 정직성과 진정성이라고 생각합니다.

 

Q. 최근 코로나19, 잡포탈 시스템 변화 등 여러 환경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이를 통해 헤드헌팅 시장이 어떻게 바뀌게 될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A. 헤드헌팅 시장은 점점 어렵고 의뢰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채용과정도 더 복잡해지므로 충동 지원과 채용은 없어지고, 지원 시 판단 조건이 많아지고 IT기술개발 영향도 받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변화를 반영하여 유연하게 대응하고 개선 노력하는 헤드헌터분들만 남지 않을까요?

 

Q. TOP 헤드헌터로서 앞으로 어떤 비전과 목표를 가지고 있으신가요?

A. 헤드헌터라는 직업을 통해 억대 수입 등 수입을 기대하거나 실망하거나 해서는 안되고, 어려운 포지션이라도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유지할 것입니다. 또한 나이가 있다고 라떼식(나 때는 이랬다)으로 후보자를 대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Q. 채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채용담당자 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탈락한 면접 후보자들도 그 회사에 대해서 경험한 인플루언서입니다. 특히 채용확정 후, 입사 거부자를 싫어하기보다는 도리어 그 이후, 인터뷰를 통하여 채용담당자분께서 얻어 내는 부분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Q.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 우수 후보자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이직 시 판단 기준을 단순하게 연봉, 야근 없음, 집에서 가까움 등 기준 외에 보다 다양하고 더 깊이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헤드헌터, 주변 지인 등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회사성장성, 회사의 중장기 사업계획은 무엇인지, 조직에서 내의 승진가능성, 회사의 폐쇄적 의사결정유무, CEO인성, 일을 보다 깊이 배울 수 있는 가능성, 앞으로 3년간 확보된 매출 등등 이죠.

`21.01.04(updated. `21.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