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헌터 인터뷰 Full ver.] 에이피써치 안근주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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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써치 안근주 컨설턴트님은 물류와 경영을 전공하고 미국, 한국 등에서 물류 관련 기업에 재직한 경험을 바탕으로
IT/물류 분야의 다양한 채용 프로젝트를 담당해오셨고,
현재는 IT/TECH 베이스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고객사들과 함께 Backend 개발자, Data-Engineer, Product Owner 등 수요가 높은 직군들 및 마케팅 관련 포지션들을 집중적으로 담당하고 계십니다.
고객사의 '서포터'이자 '비즈니스 파트너'라는 마음가짐으로 고객사가 겪는 채용의 어려움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성실함과 끈질김, Real-time 기반의 업무 방식으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며 늘 발전하는 헤드헌터, 에이피써치 안근주 컨설턴트님을 인터뷰를 통해 만났습니다:)
전공과 현업을 통해 경험하셨던 물류/IT 쪽 프로젝트부터 시작해서 코스메틱, 소비재, 광고/마케팅 등 다양한 채용 프로젝트에 도전하고 계신 듯 합니다. 현재는 어떤 업종이나 직무를 주력으로 많이 하시는지요?
저는 대학 학부시절 경영과 물류를 전공했어요.
현재는 IT/TECH 베이스로 서비스를 운영 중인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고객사들과 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주로 다루는 포지션도 Backend 개발자, Data-Engineer, Product Owner 등의 포지션을 많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마케팅 관련 포지션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헤드헌터를 하시기 전 현업에서도 경험 쌓으신 줄로 압니다. 그때 하셨던 실무가 현재 헤드헌터 업무를 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느끼시나요?
다른 경력 많으신 분들에 비하면 많이 짧은 기간이지만,
헤드헌터 이전에 제 실무 경력은 크게 두 갈래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첫번째는 공군 장교, 중대장으로서 근무했던 경험,
두번째는 물류전공자로서 미국, 한국 등에서 물류 관련 기업 재직 경험.
첫번째 장교 경험을 통해서는 헤드헌터로서 사람을 대하는 부분에 도움을 받은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장교 복무 당시에 23~6살 이었는데, 제가 관리해야 하는 병력수가 100명 정도 되었고,
그 중에는 부사관이나 군무원분들의 경우 부모님 나이대 혹은 그 이상인 분들도 계셔서 여러가지 고충이 많았었거든요. 근데 지나고보니 그때 경험들을 통해 쌓은 커뮤니케이션 방식으로 현재에도 고객사 인사담당자님들 혹은 후보자분들에게 최대한 정중하고 친절하게 대하고 있는 모습을 스스로 볼 수 있더라구요. 이런 부분은 크게 도움을 받은것 같아요.
두번째 물류전공자로서 물류 기업 재직 경험을 통해서는 기업이라는 조직과 그 구성, 그리고 대한민국 혹은 전세계 전체적으로 경제의 흐름 같은 부분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비록 베테랑 헤드헌터 분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 정도의 짧은 경력이지만, 그래도 이런 짧은 경력 덕분에 인사담당자님들이나 후보자들과 소통할때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이 있었거든요.
그동안 헤드헌팅 해오시면서 여러 분야를 경험하셨을 것 같은데, 가장 잘 맞으셨던 분야는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현재 제가 경험을 돌이켜보면 IT/TECH 기반의 스타트업이나 외국계 기업과 잘 맞는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쪽 분야의 인사담당자님들이나 후보자분들과 소통도 잘되고, 제 스스로도 열정도 생겨서 그런 것 같습니다.
반대로, 제조업 기반의 역사가 길고 큰 규모, 다소 보수적인 기업문화를 가진 고객사와는 궁합이 잘 맞지 않는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웃음)
최근 IT 스타트업 채용 트렌드는 어떠한가요?
"인재 전쟁" 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시장에서 IT기반의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급속히 높아지고, 그만큼 새로운 서비스도 많이 출시되고 규모도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커버할 수 있는 유능한 개발자나 기획자는 그정도로 잡마켓에 있는 것 같진 않거든요.
그러다보니, 기업 입장에선 관련 된 인재의 중요성을 느끼고 그만큼 투자도 많이 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아요.
실제로 최근 주요 IT기업들은 파격적으로 좋은 대우와 입사지원의 편리함을 통해 많은 인재들을 채용하고자 노력하고 있거든요. 서치펌을 활용하는 것도 그 투자 중에 하나의 옵션이 될 수 있고요.
현재 가장 집중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하시면서 느끼셨던 시장 트렌드는 어떠한가요?
현재 주력으로 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최근 정식 서비스를 출시한 스타트업의 프러덕트팀 채용 건 입니다. 해당 기업의 사업 카테고리가 '헬스케어' 분야인데, 원래도 해당 분야의 미래 전망성이 뛰어났지만 최근 COVID-19 로 인해 시장의 성장성이 급속히 빨라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그만큼 구직자들의 관심도 많아지고 있고요.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실 때 우선순위를 정하는 기준이 어떻게 되시나요?
우선은 인재 추천 주신 배경을 고려하여 긴급도와 중요도가 높은 오더를 우선적으로 진행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해당 오더를 같이 진행하는 서치펌 숫자가 많은 오더 또한 우선적으로 진행하여
적합한 인재를 선점하고자 노력하는 것 같아요. 그 이외에도 저도 사람이다보니 수수료율이 높은 오더에 좀 더 시간 투자를 많이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석세스 경험은 무엇인가요? (혹은 가장 성취감이 높았던 채용 경험은?)
포지션의 레벨이나 연봉규모가 큰 포지션은 아니었지만,
후보자의 배경이 다소 어려운 상황에서 이직을 성공시켜드렸던 케이스가 기억에 남네요.
그 후보자의 경우 해외에서 영주권을 진행하려고 노력하다가 실패하고, 불가피하게 한국으로 돌아오신 상황이었거든요.
그러다보니 이직에 대한 준비도 잘 되어있지 않으셨고, 직무의 일관성이 다소 부족하여 적합한 포지션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셨어요.
그 상황에서 후보자분과 이야기를 나누며 기업에서의 경험 말고 개인적으로 하셨던 일들을 잘 정리해서 그것을 하나의 경력으로 만들어서 새롭게 경력을 정리했고, 결과적으론 해당 경력으로 원하는 포지션, 연봉 수준으로 이직을 성공 하셨어요.
헤드헌터 업무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당시에 했었던 석세스라 기쁘기도 했지만,
이직이 정말 간절했던 상황의 후보자에게 도움을 드린 것 같아 큰 보람이 있었던 석세스 경험이었습니다.
최선을 다하셨지만 아쉽게 실패하셨던 경험 중에 인상 깊었던 경험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동일한 포지션으로 2명 연속 입사 직전에서 결렬 된 케이스가 기억에 남네요.
두 분 모두 연봉수준도 높으셨고, 최종 합격 이후에 연봉협상까지도 어느정도 마무리 된 상태여서 개인적으로 큰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결과적으론 두 분 다 입사를 안하시게 되었거든요.
그래도 이런 케이스를 진행하며 평소에 제가 만나기 어려웠던 분야, 레벨의 분들과의 네트워크를 만들고, 제 식견 또한 넓어져서 돈 이상의 가치를 얻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후보자와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실 수 있는 특별한 노하우가 있으시다면?
저는 기본적으로 후보자, 고객사 담당자님들을 대할때 '서포터' 의 마음가짐을 가지고 커뮤니케이션을 하고자 합니다.
실제로도 제가 생각하는 헤드헌터라는 업의 기본은 '서포트' 라고 생각하거든요.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도움을 드리고,
이직을 하고 싶은데 좋은 기업, 적합한 포지션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구직자에게 도움을 드리는 일이 저희 일 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다소 약간 낮은 자세로 항상 친절하고 상냥하게 후보자분들을 대하려고 노력하는데, 이런 부분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은 피드백을 주시는 경우도 있었던 것 같아요. 물론 아닌 분들도 계시긴 하셨습니다. (웃음)
고객사와 관계를 잘 형성하고 유지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시나요?
고객사의 '서포터', '비즈니스 파트너' 라는 마음가짐으로 채용의 어려움을 함께 고민해주고, 함께 해결해 나간다는 방향으로 고객사 담당자와 공감대를 형성하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저도 그래서 비록 적합한 후보자를 추천 못하는 상황이라도, 채용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가끔씩 담당자님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고객사나 후보자와의 관계에 있어 컨설턴트님만의 최대 강점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성실함과 끈질김, Real time, 이런 키워드가 있는 것 같아요.
고객사나 후보자의 연락이나 메일은 잠자는 시간 빼면 다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피드백 드릴 수 있는건 최대한 신속하게 드리고자 노력하거든요.
또, 해당 오더가 지지부진 하더라도 포기 하지 않고 최대한 끈질기게 서칭하고 추천 드릴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6개월 이상 계속 추천 드리고 있는 포지션도 몇 개 있고,
이러한 부분은 고객사 담당자도 인정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후보자를 발굴하거나 설득하기 위해 이 정도 까지 해봤다, 하는 인상깊은 경험이 있으신가요?
특별히 인상 깊었던 경험은 없는 것 같아요.
후보자를 추천할 때 후보자의 강점을 잘 파악하기 위해 특별히 체크하는 사항이 있으신가요?
기업 정보나 포지션의 JD를 보내드리고, 관련해서 이야기를 나눠보는 정도 인 것 같아요.
그러면 해당 기업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포지션에 대한 이해도는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거든요.
그리고 JD를 보고 저에게 어떤 질문들을 하는지를 통해서도 해당 직무에 대해 얼마나 적합한지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굉장히 디테일하고 실무적인 부분까지도 질문을 하셨던 후보자분들의 경우 인터뷰 결과가 좋았던
기억이 있는 것 같습니다.
후보자가 추천한 회사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어떤 사항을 가장 중요하게 이야기 하시나요?
저는 주로 스타트업 고객사를 추천 드리다보니,
해당 고객사의 현재보다는 미래에 중점을 두고 추천드리는 것 같아요.
해당 고객사가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고, 어떤 비젼을 가지고 사업을 해나가고 있고,
어떤 구성원들로 구성 된 기업 인지 등등 이러한 요소들이 지원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것 같아요.
또한, 해당 기업의 투자규모 또한 재정적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도 꼭 추천할때 함께 안내드리고자 하고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잡포탈 시스템 변화 등 여러 환경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이를 통해 헤드헌팅 시장이 어떻게 바뀌게 될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최근 느끼고 있는 경력채용 시장 트렌드의 변화의 주요 키워드는 '구직자 중심' 입니다.
이전엔 기업이 채용을 하는 입장에서 구직자를 골랐다면,
이젠 커리어 관리를 잘 해놓은 구직자가 기업을 고르는 시대가 된 것 같아요.
소수의 대기업, 중견기업 위주의 잡마켓에서 비젼 있고 투자규모도 큰 스타트업들도
잡마켓에 합류 하면서 구직자들이 고를 수 있는 옵션이 늘어났기 때문이죠.
잡포털이나 링크드인 등 인재 서칭을 위한 플랫폼들도 구직자들에게 '제안' 하는 방식으로
모두 변하고 있는 것이 그 증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TOP 헤드헌터로서 앞으로 어떤 비전과 목표를 가지고 있으신가요?
개인적으로는 큰 목표 없이 저를 믿고 오더를 주신 고객사의 채용건들 하나하나에 집중해서
적합한 후보자를 추천드리고, 채용에 도움을 드리고자 하고 있습니다.
한 방송에서 출연자가 유재석님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으시길래 그만큼 오랫동안 정상의 위치에서
방송을 하고 계셨는지 물어보셨는데,
유재석님께서는 놀랍게도 특별한 목표는 없고, 매 방송방송 마다 최선을 다할뿐 이라고 답변하셨던게 기억에 남거든요. 저도 그러한 마음가지고 하루하루 일하고 있습니다.
채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채용담당자 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요즘 특히나, COVID-19 등의 사유로 경제도 어려워지고 언택트 채용방식의 도입 등 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으실 거라 생각이 듭니다.
저도 이 일을 하면서 느끼지만,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는 일은 단순히 나혼자 잘한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닌 것 같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물론 여러 노력들을 하고 계시겠지만 가능하다면 여러 채용의 옵션들을 열어두시고 다양한 가능성들을 시도해보시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함께 잘 극복해 나가보시죠!
서치펌을 이용중인 채용담당자분 이라면, 서치펌 담당 헤드헌터에게
수고 많으시다고 한 마디 해주시면 힘 얻어서 열심히 인재 서칭하고 추천 드리는데 도움도 될 것 같습니다! (웃음)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 우수 후보자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스스로의 가능성을 좀 더 높게 봤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생각의 포인트를 내가 재직중인 '직장' 에서 '나 자신' 으로 돌리실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특히, 이직경험이 없거나 적으신 분들은 '이직' 이라는 것이 굉장히 두렵고 어려운 일 이라고 생각 하시는 경향이 있으시더라구요.
근데 또, 제가 본 좋은 케이스의 경우는 비록 좋은 학벌이나 배경을 가지고 계시진 않지만,
스스로 적극적으로 커리어를 관리하며, 적절히 기업에 이직을 하여 본인의 가치와 연봉을 올리는
케이스도 많이 보았거든요.
물론 이런 부분은 개인의 선택이지만, 그래도 기왕 회사 다니고 일해야 하는거,
좀 더 좋은 조건, 환경에서 일하고 싶은건 누구나 같은 니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스스로 객관적으로 커리어를 돌아보고, 적절히 이직도 한 번 고민해보시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거라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코로나 상황이라 업무환경의 변화도 심하고, 많이 힘드실텐데 화이팅 하시고요!
혹시 제가 나중에 제안 보내면 무심하게 삭제하지마시고, 친절하게 답변 한 번 해주시면 매우 감사드릴 것 같습니다.
*인터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안근주 컨설턴트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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